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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일본을 느낄 수 있는 여행지 3곳

by 윌라 2024. 1. 22.

일본은 한국과 가까이 위치해 있지만 여행지로서의 매력이 참 다른 곳이지요. 마음만 먹으면 제주도를 가듯이 비행기티켓을 구매해 짧은 여행을 하고 돌아올 수도 있을 만큼 가까운 곳이지만, 막상 일본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전통과 풍경은 사뭇 남다릅니다. 특히 저는 일본의 료칸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참 많은데요. 오늘은 굳이 일본에 가지 않아도 국내에서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을 소개해드려 볼까 합니다. 

 

일본식 료칸을 재연한 '남해 토모노야'

 

일본 료칸과 바다의 만남  '남해 토모노야'

 

가장 먼저 생각나는 곳은 '토모노야 호텔&료칸'입니다. 이곳은 일본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정말 천국 같은 공간일 거라고 생각해요. 일본 특유의 조용하고 차분한 전통 료칸의 느낌을 한국에서 그대로 재연한 곳입니다. 국내에서 대천, 거제, 경주, 남해 이렇게 네 곳에서 현재 운영 중인데요. 저는 지난 겨울 남해를 갈 때 방문했었습니다. 남해 자체가 워낙에 따뜻하고 평화로운 곳이라 이런 일본식 료칸이 너무나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조용한 논밭길과 해안길을 한참 달려 도착한 토모노야 호텔은 입구에서부터 일본에 왔다고 착각할듯한 목재 중심의 건물이 시선을 잡아끕니다. 도착하면 일본 전통 의상인 유카타가 방에 마련되어 있는데 실제 일본을 방문했을 때 입었던 것보다 훨씬 더 디자인도 예쁘고 고급져서 기분이 좋아집니다. 그리고 이곳의 특징은 주변에 어딘가를 굳이 나갈 필요가 없다는 점인데요. 이 호텔에 묵게 되면 아침식사와 저녁식사를 제공하고 이곳의 하이라이트인 개별 히노키 욕조에 들어가 하루종일 따뜻한 물속에서 몸의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저는 이것만으로도 이곳에 묵을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는데요, 특히 복잡한 생각을 잊고 그냥 일본에 여행온 기분으로 푹 쉬고 가고 싶으신 분들에게 딱 좋은 곳입니다. 아침과 저녁에는 시간에 맞춰서 방 앞에 식사를 배달해 주고 갑니다. 음식 역시 일본식으로 정갈하고 가지런하게 나오는데 저는 특히 랍스터 메뉴가 참 맛있었습니다. 메뉴는 각 지점별로 조금씩 다르게 제공된다고 해서 다른 곳들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네요. 히노키욕조에서 바라보는 남해 바다는 정말 환상적인 뷰를 자랑하니 꼭 한번 체험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위치: 경상남도 남해군 창선면 서부로 1503-28

 

일본식 목조 주택을 재연한  '양평 길조호텔'

이번에는 양평입니다. 토모노야가 바다와 맞닿은 경관을 자랑한다면 길조호텔은 숲 속의 일본식 목조건물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곳입니다. 이곳 역시 마니아들 사이에서 유명한 호텔인데요,  특히 예약하는 것이 '하늘의 별따기'라고 불릴 만큼 힘들다는 후기들이 많이 있는데요. 다른 곳과 달리 전화로만 예약을 받고 있어서 더욱 그렇게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시로 전화를 통해 예약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단점일 수 있지만 한번 방문하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일본식 료칸을 그대로 재연한 독특한 분위기로 만족도가 높은 곳입니다. 특별한 분위기를 즐기기 위한 커플분들이 많이 방문하시는 것 같아요. 방문하면 유카타가 제공되고 히노끼탕과 다다미방 등 모든 것이 일본을 그대로 재연했습니다. 특히 저는 이런 흔치 않은 목조건물은 뭔가 영화 속 배경 같은 느낌을 주어서 더 맘에 드는 것 같아요. 이곳은 호텔 바로 옆에 위치한 길조 음식점에서 일본식 요리를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위치: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 181-4

 

일본 마을을 통째로 옮긴 '동두천 니지모리 스튜디오'

이곳은 위의 두 곳과 다르게 아예 일본 거리와 마을의 분위기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 특징입니다. 그래서 최근 많은 분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일본에 굳이 가지 않더라도 일본의 거리와 문화를 잠시나마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동두천 칠봉산에 위치한 곳으로 마치 일본식 세트장 같은 느낌을 주는 곳입니다. 1인당 2만 원의 관람료가 있지만 단순히 호텔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거리 전체에 조성된 일본식 가옥과 전통을 구경해보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곳이 더 좋은 여행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기에는 다양한 상점, 음식점, 작가들의 작품 전시, 료칸도 함께 운영을 하고 있어서 더 풍성한 체험을 하실 수 있을 거예요.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갖가지 포토존도 놓치지 마세요. 

 

위치: 경기 동두천시 천보산로 567-12 니지모리스튜디오

 

마치며

누구에게나 좋아하는 스타일의 외국여행지가 있지요. 저 같은 경우는 가까운 나라인 일본의 료칸문화와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나라에 이런 일본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이 참 좋답니다. 힘들게 시간을 내서 일본을 가지 못하더라도 이렇게나마 한 번쯤 국내에서 비슷한 기분을 체험해 볼 수 있으니까요. 일본뿐 아니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여러 가지 숨어있는 국내의 외국문화 체험 공간에 대해 하나씩 포스팅해 보면 좋을 것 같네요. 한 번쯤 우리나라에 숨은 보석 같은 외국 여행지를 체험해 보시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