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곳에 올라가면 기분이 좋아지신 적 있나요? 땅에서 발을 디디며 살고 있는 우리들은 어쩌다 한 번씩 평소에 쉽게 다다르지 못하는 곳에 올라가 땅을 내려다보는 순간에서 쾌감을 느낄 때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과 집을 볼 때마다 세상이 참 높고 넓다는 것을 문득 깨닫게 되지요. 우리나라에도 산과 바다에 많은 전망대가 있지만 이번 포스팅에서는 하늘과 맞닿아 서있는 듯한 멋진 경험을 저에게 선사한 특별한 전망대 세 곳을 추려봤습니다. 한번 만나보실까요?
'해발 820m' 대구 팔공산 케이블카 전망대
대구는 서울에 사는 분들은 평소에 쉽게 가기가 힘든 지역입니다. 저 역시도 특별한 일이 생기진 않는 한 일부러 여행지로 많이 선택하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멋진 관광지가 있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는데요. 최근에 우연히 대구에 갔다가 팔공산 전망대를 만나는 순간, 마치 숨겨진 보석을 발견한 듯한 엄청난 경험을 하고 왔답니다. 대구 동구에 있는 팔공산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시면 해발 820m의 전망대에 다다릅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유난히 하얗게 펼쳐진 구름들이 장관인데요. 마치 하늘에 집을 하나 짓고 내려다보는듯한 기분이 들 정도니까요. 꼭대기에 있는 매점 테라스, 소원바위 등 사람들이 많이 가는 포토존에서 바라보는 풍경도 멋있지만 정말 포토존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옆 산책로라 쓰인 안내판을 따라 올라가면 나오는 길인데요. 이 산책로를 따라가면 작은 전망대로 향하는 계단이 하나 나오고 그 위에 올라서는 순간 진정한 장관이 펼쳐집니다. 맑은 날씨와 함께 하늘을 수놓은 하얀 구름이 정말 나를 신선으로 만들어주는 기분이에요. 대구에 가시면 이 멋진 풍경을 꼭 눈과 사진에 담아 오시기 바랍니다.
'끝없는 호수와 하늘'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 전망대
제천으로 가보면 팔공산 전망대와 또 다른 장관을 연출하는 멋진 전망대가 있습니다. 바로 '청풍호반 케이블카 전망대'인데요. 이곳의 전망대에 올라가 청풍호를 태어나서 처음 보고 엄청난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곳의 전망대는 다른 곳들과 다르게 정말 하늘과 맞닿을 것처럼 시원하게 확 트여있는 느낌이 일품이랍니다. 동서남북 모두 뻥 뚫려있어 저 멀리 있는 산과 호수들, 제천 시내가 촘촘하게 모두 한눈에 들어옵니다. 거대한 산과 호수의 풍경은 얼마나 깨끗하고 아름다운지 정말 흔히 가지 못하는 지방으로 올수록 더 생생한 자연을 있는 그대로 느낄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특히 제가 갔던 날은 너무나도 맑은 날이어서 더욱더 그 아름다움이 배가됐던 것 같습니다. 추가로 이곳 전망대에 오르실 때는 모노레일과 케이블카를 선택하실 수 있는데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한 번씩 번갈아 이용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두 개다 색다른 매력이 있는데 케이블카는 빠르고 쉽게 멋진 장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모노레일은 시간은 좀 더 걸리는 대신 멋진 산속 풍경을 하나하나 구경하면서 호수를 가까이 내려다보는 듯한 기분이 정말 짜릿하답니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전망대에서는 약초숲길, 파빌리온, 하트 무늬 구조물 등 여러 포토존과 구경할만한 코스들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세요
'조각 같은 산과 바위' 강원 한계령 휴게소 전망대
이번에는 위에 추천드린 두 곳에 비해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최근에는 고속도로가 너무 잘 뚫려있어서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가는 이 한계령을 많이 모르시는 분도 있을 수 있지만 4계절 내내 멋진 장관을 연출하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한계령을 통해 여행을 하시는 드라이브 마니아들이 아직도 정말 많답니다. 저도 봄에 꽃이 피거나 단풍이 물드는 계절이면 일부러 이 한계령을 찾아가곤 했었는데요. 이곳을 지나가면 유명한 울산바위 등을 비롯해 멋진 강원도의 풍경들을 원 없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정상 부분에 있는 한계령 휴게소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이 일품이랍니다. 신이 빚은듯한 조각 같은 바위와 하늘이 어우러지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에요. 드라이브를 하다가 멈춰서 내려다보는 한계령의 풍경은 정말 세상 시름을 다 잊게 해 주는 듯한 자연의 아름다움 그 자체인 것 같아요. 강원도 양양 등을 방문하시게 된다면 한계령을 통해 가시면서 잠시 전망대에 멈춰 멋진 뷰를 눈에 담아 가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우리나라 곳곳에는 이 외에도 정말 멋진 전망대들이 많습니다. 어떤 곳은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고, 멋진 일출과 일몰을 볼 수 있는 곳도 있고 다양하지만 오늘은 특별히 탁 트인 하늘에 서있는 기분을 체험할 수 있는 대구, 제천, 강원의 멋진 전망대 세 곳을 추천드렸습니다. 멀리 여행을 떠나실 때면 이곳에 들러 직접 눈으로 담아보면서 리프레시하는 경험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