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녹이고 피로를 풀어주는 '온천'은 특히 '겨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여행지입니다. 체온이 올라가면서 혈액 순환과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기에 여행의 마지막 코스를 장식하기에도 참 좋습니다. 우리는 보통 '온천'하면 일본을 많이 떠올리곤 합니다. 저도 일본으로 온천 여행을 가보았기에 당연히 그곳의 경험도 훌륭하지만, 한국에도 이렇게 좋은 온천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분명히 많은 분들에게 새로운 체험과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제가 직접 가본 5가지의 국내 온천을 소개하고, 그곳에서 느낀 특별한 장점이 무엇인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유일한 자연 용출의 위엄 <덕구 온천>
무엇보다 가장 먼저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바로 경상북도 울진군에 위치한 '덕구온천'입니다. 한국에서 개발된 유일한 자연용출수 온천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직접 가보기 전까지만 해도 '자연용출이 얼마나 다르겠어?'라는 생각을 가졌었지만, 실제로 방문을 하고 나서 한 번씩 생각이 날 정도로 깊은 인상을 받은 곳입니다. 처음 온천 안에 들어갔을 때 그 매끄러운 물의 느낌과, 피로가 확 사라지는 느낌이 정말 신기하고 좋았습니다. 특히 또 하나의 장점은 신선한 채소 위주의 알찬 조식뷔페입니다. 덕구온천에 가신다면 조식을 꼭 함께 체험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아침에는 리조트와 연결된 산을 올라가 원탕을 직접 구경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지리적으로 다소 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과 수도권에서 가신다면 약 5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출발을 하셔야 하고 1박 2일로 머무시며 울진의 명소를 함께 둘러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 경북 울진군 북면 덕구온천로 924
'미인의 탕'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색탄산온천>
강원도 양양에 위치한 '오색탄산온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곳입니다. 특히 이곳은 피부미용에 관심 있는 분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특징인 '탄산온천' 때문입니다. 보통 '온천'이라고 하면 따뜻한 물을 연상하지만 이곳의 탄산온천은 온도가 낮습니다. 처음에 들어갈 때는 차가운 듯 하지만 물속에 들어가고 나면 곧바로 몸에 기포가 생기며 따뜻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고, 피부의 오염을 제거해 주는 효능이 탁월합니다. 저도 이곳을 다녀오면 항상 피부가 좋아지는 것을 느껴서 계속 재방문을 하게 되는 곳입니다. 시간이 갈수록 물이 5가지의 색깔로 변한다고 해서 오색탄산온천이라고 불려지게 되었으며, 매 정각마다 새로운 물을 공급하니 그 시간을 공략하시는 것도 중요한 팁입니다. 주말에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것이 단점이니 시간이 되신다면 평일에 가서 즐겨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위치: 강원 양양군 서면 대청봉길 34
다양한 수중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솔샘온천>
경북 청송에 위치한 '솔샘온천'의 장점은 무엇보다 다양한 수중 마사지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온천은 따뜻한 물속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장점이 되지만, 이에 더해 피로를 더욱 녹여줄 수 있는 마사지 기능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면 더욱 큰 차별점이 될 것입니다. 특히 저는 청송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주왕산에서 등산을 하고 나서 솔샘온천에서 몸을 녹였었는데, 정말 탁월한 코스였다고 생각합니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야외온천에 위치한 다양한 마사지 시설이니, 여행으로 지친 피로도 풀 겸 특별한 수중 안마를 마음껏 체험하시기 바랍니다. 단점은 내부 공간이 크지 않아서 샤워시설이 부족할 수도 있으니 주말에는 가급적 사람들이 몰리는 오후 4시 이후는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치: 경북 청송군 주왕산면 하의리 857
서울 근교에서 누리는 워터파크 온천 <신북 온천 스프링폴>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신북온천 스프링폴'은 수도권에서 가장 가깝고, 워터파크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그래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는 가족 여행객들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리모델링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설이 깨끗하고, 무엇보다도 산 바로 앞에 위치했기 때문에 탁 트인 경관을 볼 수 있는 야외온천이 좋습니다. 넓은 규모로 사용이 편리하고 지리적으로 접근성이 좋아서 저도 위에 있는 3가지 온천에 비해 자주 방문하고 있는데 특히 온라인 예약을 하고 가면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당일 사용은 불가하니 최소 하루 전에 준비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위치: 경기 포천시 신북면 청신로 571 신북리조트
멋진 야외 온천이 매력적인 <척산 온천 휴양촌>
마지막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은 속초에 위치한 '척산 온천 휴양촌'입니다. 이곳은 외관부터 마치 일본 목조 건물을 연상시킬 만큼 독특한 모습을 띄고 있는 것이 인상적인데요, 봄에는 꽃이 만발한 산책로를 거니는 기분도 상쾌하답니다. 안에서 들어와 보시면 특히 멋진 야외 온천에 더 반하실 겁니다. 자연의 돌과 나무들이 물을 둘러싸고 있어서 마치 산속에서 온천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저는 바람이 솔솔 부는 가을쯤에 한번 들렀었는데,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며 자연경관을 바라보는 느낌이 마치 신선이 된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위에 소개해드린 네 곳 중 야외 온천이 자연의 느낌과 제일 가깝기 때문에, 일본 스타일의 온천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추천드리는 곳입니다.
위치: 강원 속초시 관광로 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