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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경과 함께 걷는 '철원 주상절리길'과 관람 팁

by 윌라 2024. 1. 21.

걷는 것을 좋아하시나요? 높은 산에 오르거나 몸을 많이 쓰는 체험활동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저처럼 걷는 것과 여행을 동시에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 좋은 여행지가 하나 있어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바로 철원 한탄강에 위치한 '주상절리길'인데요. 주상절리길 하면 제주도 등 여러 가지 지역을 떠올리실 테지만, 수도권과 가까운 철원에도 절경을 보면서 여유 있게 걸으며 산책할 수 있는 멋진 절벽 길이 있답니다. 오늘은 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의 매력과 관람 팁에 대해 포스팅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한폭의 그림같은 벽과 잔도길을 볼 수 있는 '철원 주상절리길'

 

철원 주상절리길의 매력

철원에는 은근히 볼만한 장소가 참 많습니다. 근처에 있는 고석정 꽃밭 축제나 한탄강 출렁다리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제가 생각하는 단연 으뜸은 바로 이 주상절리길입니다. 처음 이 주상절리길을 갔을 때의 웅장함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답니다. 저는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긴 코스를 따라 절벽에 붙은 잔도길을 걸으며 경관을 감상하는 장소가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었거든요. 한번 이곳에 갔다 온 이후로 나중에 사랑하는 사람이나 친구들과 함께 여행과 걷기 운동을 함께 할 장소로 꼭 한번 더 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곳에 가면 정말 어마어마한 단체 관광객 무리들을 만나실 수 있어요. 걷기 운동을 할 채비를 마치신 많은 분들이 친구나 지인분들과 함께 찾아오시는 유명한 장소인 것 같아요. 철원 주상절리길의 최고의 매력은 무엇보다 아슬아슬한 '잔도길'입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천천히 잔도길을 따라 걸어보세요. 눈앞에는 멋진 산 풍경들이 펼쳐지고 발 밑에는 아슬아슬한 느낌이 계속됩니다. 코스가 길다 보니 중간중간 다양한 산 풍경과 한탄강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으면서 걷기 좋습니다. 대부분이 평평한 길이고 걷기 쉽게 관리를 잘해놓아서 나이가 있으신 분들도 충분히 걸으실 거예요. 다만 마지막 오르막길 코스가 약간 힘듭니다. 거의 다 와서 경사가 가파르고 좁은 계단이 있는데 이 부분에서 모두 힘들게 오르시다 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더라고요. 하지만 대부분의 길은 걷기 좋습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가시면 선선한 바람과 멋진 산과 강, 절벽의 풍경을 함께 볼 수 있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관람할때의 팁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장소인만큼 입장하는 매표소가 크게 두 군데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드르니매표소, 순담매표소 양쪽 한 군데에서 출발해서 반대방향 매표소로 나가는 코스입니다. 나와서 처음 출발한 매표소로 셔틀을 타고 다시 돌아가셔야 합니다.  어디에서 출발해도 상관은 없으나 보통 순담매표소 방향에서 출발하는 것이 관람 뷰가 더 좋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두 군데 모두에서 출발해 본 결과 아주 큰 차이는 없지만 그래도 순담매표소 방향에서 출발하는 것이 왼쪽방향 뷰를 보며 걸을 수 있어서 조금 더 편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담매표소에서 주차를 하고 주상절리길을 걸어서 드르니매표소로 나온 뒤 셔틀을 타고 다시 돌아오는 코스를 선호한답니다. 드르니 매표소의 장점은 규모가 훨씬 더 크고 주차장도 넓고 매점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이니 주차난을 겪고 싶지 않으신 분들은 드르니매표소에서 출발하셔도 문제없습니다. 나중에 돌아오는 셔틀버스를 타실 때는 각 매표소마다 아주 편하게 셔틀버스 정류장이라고 쓰여있고 사람들이 줄을 많이 서있어서 찾기가 쉬우실 거예요. 셔틀버스를 타시면 돌아가는 매표소까지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

 

순담 매표소 주소 :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순담길 105

드르니 매표소 주소 : 강원 철원군 갈말읍 군탄리 산 174

 

마치며

철원 주상절리길은 서울 근교에서 약간의 여행을 하는 기분을 만끽하면서 걷기 운동을 하실 분들에게 딱 좋은 곳입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 가시면 정말 딱 좋은 날씨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런저런 대화를 하며 걷기 너무 좋은 코스가 되실 거예요. 저는 2023년 가을 단풍시기에 한번 갔었는데 작년 단풍이 전체적으로 풍성하거나 또렷하게 물들지 않아서였는지 엄청 예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 조금 아쉬웠습니다. 올해 가을에는 어떻게 될는지 모르겠지만 꼭 단풍이 아니더라도 화창한 날씨에 가셔서 잔도길을 걷기만 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곳입니다. 눈이 오거나 너무 추운 겨울만 아니면 언제 가더라도 가슴 뻥 뚫리는 뷰를 보며 기분전환하기 좋을 것 같아요. 너무 힘든 등반이 아닌 딱 좋은 걷기 운동을 하면서 아슬아슬한 스릴과 멋진 뷰를 함께 감상하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지금 당장 운동화 하나 챙겨서 철원으로 한번 가보시면 어떨까요?